
지난 일요일(4월 20일) 센텀시티 CGV에서 '마인크래프트 무비' 사전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정식 개봉은 4월 26일이지만, Ultra4DX 특별관에서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예매를 하고 가족과 함께 관람하고 왔어요.
게임은 해보지 않았지만 초등학생 아들이 매일 이야기하던 그 세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센텀시티 CGV Ultra4DX관이란?
먼저 특별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릴게요.
센텀시티 CGV는 신세계백화점 7층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Ultra4DX는 4DX와 ScreenX의 장점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영관입니다.
소형 비스타비전 비율의 스크린이 상단에 배치되어 있고, 일반 관과 달리
중앙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쪽 벽면까지 270도 파노라마 화면을 즐길 수 있어요.
가죽 좌석은 편안하고 좌석 간 간격도 넉넉해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양쪽 벽에 서라운드 스피커가 두 개씩 설치되어 있어 작은 상영관임에도 풍부한 입체 음향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금액이 일반 4DX관 보다는 조금 비싸긴하지만, 사전관람 겸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아 호기심에 Ultra4DX로 결정!)

센텀시티점 기준으로 좌석은 F열과 제일 마지막 H열이 좋았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을 참고해서 F열을 하고싶었지만, 이미 예매가 되어있어서
H 6,7,8번 열을 예매했는데, 딱 정중앙의 높이라서 보는 시야는 좋았습니다!
Ultra4DX로 체험한 마인크래프트 세계
270도 스크린으로 맛본 오버월드의 경이로움

저와 아이는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와, 이게 바로 마인크래프트 세계구나!"라는 감 탄이었습니다.
평소 아이가 태블릿으로 보여주던 픽셀 세계가 좌우 벽면까지 확장되어 마치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엔더 진주'를 던져 텔레포트하는 장면에서는 투사체 궤적이 좌우 스크린으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공간 이동감을 구현해냈습니다.
또한 딱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에서는 구름과 픽셀 풍경이 좌우 벽면까지 펼쳐져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영화 내내 의자가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데,
크리퍼 폭발 장면에서는 의자가 강하게 진동하며 뒤로 젖혀지고 바람까지 불어와 실제 폭발의 충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트위스터스 이후 오랜만의 4DX관이라 처음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곧 신나게 의자의 들썩거림을 느끼며 즐겨워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빌리지에서 펼쳐지는 음악 장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의자가 리듬감 있게 움직이니 아이들은 물론 저까지도 몸을 들썩이며 따라 춤을 추게 되더라고요.
네더 월드의 용암 장면에서는 냄새와 3면의 스크린으로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아이와 부모 모두를 사로잡다
"지금까지 설명했던 게 이거였어요!" - 드디어 이해한 마인크래프트 세계관
영화를 보는 내내 초등학생 아들이 얼마나 신나했는지 모릅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관람하러 온다고 가방에 마인크래프트 가이드북도 챙겨왔더라구요.
"아빠, 이게 내가 말했던 '크리퍼'예요!"
"저기 나오는 게 '가스트'인데, 진짜 귀엽죠?"라며 제게 속삭이며 설명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이가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도 픽셀로 된 네모난 세계가
어떻게 재미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영화를 통해 아이의 세계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아이템 조합, 크래프팅 테이블, 인챈트 등 게임의 핵심 요소들이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아, 이래서 아이들이 이 게임에 열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그의 향연, 어른도 웃게 만드는 마법
처음에는 "과연 어린이 영화를 어른이 봐도 재미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의 열연 덕분에 저도 여러 번 큰 소리로 웃게 되었습니다.
특히 잭 블랙이 연기한 스티브 캐릭터는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성인 관객을 위한 개그 코드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은 단순한 상황 코미디로,
어른들은 영화 속 재치 있는 대사로 각자의 방식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초보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저도 영화 내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게임을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어요.
Ultra4DX vs 일반관, 뭐가 좋을까?
Ultra4DX는 특히 하늘을 나는 장면이나 네더 포털을 통과하는 장면,
그리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쿠키영상과 후속작 힌트
영화가 끝나자 마자 쿠키영상이 바로 나옵니다.
사전관람이라 다른 정보를 검색해보지 않아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보기로 하고,
기다리다 보니!나온 쿠키 영상은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마인크래프트의 또 다른 차원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아들이 "엄마, 저건 '엔드 월드'인데 다음 영화는 더 무서울 것 같아요!"라고 귀띔해주더라고요.
이 쿠키영상이 그 복선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온 뒤에도 여운이 남아 집에서 오랜만에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겼습니다.
4월 26일 정식 개봉 후에도 많은 가족들이 이 즐거운 경험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특히 평소 아이의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Ultra4DX로 본다면 그 몰입감은 더욱 배가될 거예요.
참! 센텀시티 CGV7층에서 가는 길은 공사중이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6층에서 돌아서 올라가셔야합니다!
댓글